하느님의 나라, 좋은나라

* 신 앙 의 글 *

김시몬

( 2013-01-19 12:32:25 , Hit : 1746 )

영생훈(永生訓)

12세기 중엽(고려 중엽)에 송(宋)나라의 학자 주자(朱子)가 칠언절귀(七言絶句)의 주자십훈(朱子十訓)을 내놓은 이래 그것이 아직껏 자식이나 젊은이 교훈용(敎訓用)으로 널리 회자되기에 새삼스럽지만 옮겨 본다.

주자십훈(朱子十訓)

불효부모 사후회(不孝父母死後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치게 된다.
불친가족 소후회(不親家族疎後悔): 가족 친지와 잘 지내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치게 된다.
소불근학 노후회(少不勤學老後悔): 젊어서 열심히 배우고 일하지 않으면 늙은 뒤에 뉘우치게 된다.
안불사난 패후회(安不思難敗後悔): 편할 때 어려운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치게 된다.
부불검용 빈후회(富不儉用貧後悔): 부유할 때 절약해 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뉘우치게 된다.
춘불경종 추후회(春不耕種秋後悔): 봄에 밭을 갈고 씨앗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 추수 뒤에 뉘우치게 된다.
불치담장 도후회(不治담墻盜後悔): 담장을 잘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은 뒤에 뉘우치게 된다.
색불근신 병후회(色不謹愼病後悔): 이성을 삼가지 않으면 병든 뒤에 뉘우치게 된다.
취중망언 성후회(醉中妄言醒後悔): 취해서 헛소리(망령스러운 말)를 하면 깬 뒤에 뉘우치게 된다.
불접빈객 거후회(不接賓客去後悔): 빈객(손님이나 찾아온 사람)을 잘 대접하지 않으면 간 뒤에 뉘우게 된다.

다시 봐도 버릴 것이 별로 없는 교훈이지만, 이건 현세를 삶에 있어서 필요한 일부를 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세를 통튼 교훈, 즉 영생훈(永生訓) 같은 칠언절귀는 없는 것일까? 있다. 이것이 그것이라고 여기며 적어 본다.

영생훈(永生訓)

<불신진리 세후회(不信眞理世後悔): 진리이신 야훼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세상 끝난 뒤에 영원토록 뉘우치게 된다.>

이 엘리사벳 (2013-01-19 13:49:26)

새삼스럽지만 늘 들어도 주옥 같은 말들입니다. '불신진리 세후회!' 교훈 중 압권입니다. 우리 믿는 이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도 말입니다. 새기며 살고 널리 전하지요. 고맙습니다.

안젤라 (2013-01-20 13:31:48)

우리에게 귀감이 될 만합니다. '불신진리 세후회(不信眞理世後悔)'라, 가슴에 쏘옥 와 닿습니다.

김 아브라함 (2013-01-20 15:57:46)

좋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칠언절귀는 일곱 글자 가운데를 끊어서 두 구절로 된 한 문장을 만드는 겁니다. 일곱 자 짧은 글이 세상 진리를 오롯이 담고 있어 너무 좋습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아멘!

김선임 (2013-01-21 11:12:21)

주자학을 창시한 주자가 만든 제례 절차는 아직도 우리 사회 제례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나아가 현세와 내세를 통틀어도 통용될 영생훈이라, 일리가 있네요. 잘 봤습니다.

박 세실리아 (2013-01-21 11:58:15)

'불신성자(聖子) 세후회'는 어떨지요?

키메라 (2013-01-21 18:20:14)

우리는 진리를 믿음으로써 '마음을 다 하고 목숨을 다 하고 힘을 다 하여 한 분이신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시는 주님 말씀대로 살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신진리 세후회!!

김윤정 (2013-01-22 11:03:35)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함으로써 구원을 받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의 요체입니다. 이는 주 하느님을 믿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지요. 진리이신 주님을 온전히 믿고자 성경을 봉독하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봉사하며 하느님 미사 성제에 참례하여 하느님 말씀을 듣고 찬양하고 은총을 받고 친교를 나누고 감사하고 선교를 다짐하며 세상으로 나옵니다. 찬미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