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앙 의 글 * 
|
|
|
|
|
세족례와 최후의 만찬
예수님은 그의 선교사업이 거의 끝나가고 또 그에 대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반대와 박해가
절정에 이른 것을 감지하고 제자들과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었다.
바로 그 날이 유다교의 과월절 전날이었는데 오늘의 목요일에 해당된다(요한 13,1-20)
그런데 식사 도중 예수님은 갑자기 앞치마를 두르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특히 베드로는 "안 됩니다. 제 발만은 결코 씻지 못하십니다."(요한 13,8)하고 사양하였다.
요한 복음서는 예수와 베드로 사이의 의견 차이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이제 나와 아무 상관도 없게된다.'하셨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는 '주님 그러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 주십시오'하고 간청
하였다. 예수께서는'목욕을 한 사람은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그만이다"(요한 13,8-10)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성찬식을 거행할 수 있는 권한(=성품성사)을 주기 직전에 세족례를
실천하셨다. 그것은 앞으로 남을 가르치고 다스리는 사람은 심부름하는 하인과 같이
봉사해야 된다는 것을 명심시키기 위함이었다.
" 내가 왜 지금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는지 알겠느냐? 너희는 나를 스승 또는 주(主)라고
부른다. 그것은 사실이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옳다,
그런데 스승이며 주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 13, 12-15)
"너희 중에서 제일 높은 사람은 제일 낮은 사람처럼 처신해야 하고 지배하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처럼 처신해야 한다. 식탁에 앉은 사람과 심부름 하는 사람 중에 어느 편이 더 높은
사람이냐? 높은 사람은 식탁에 앉은 사람이 아니냐? 그러나 나는 심부름 하는 사람으로
여기에 와 있다."(루가 22, 26-27)
한편 예수는 빵 5 개와 물고기 2 마리로 5천명을 배불리 먹게 한 다음
장차 하늘로부터 천상의 빵을 줄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요한 6, 49-51)
예수는 그를 믿는 신자들의 육신의 배를 떡으로 채워 주는 동시에 장차 그들의 영혼을 천상의
떡으로 채워 줄 것을 약속하셨다. 그 천상의 떡은 다른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 자신의 몸이었다.
예수님은 수난 전날 제자들과 같이 파스카 고양 먹는 예를 행하시면서 구약의 제사 대신에
신약의 새로운 제사 제도를 성립시켰다.
구약에서는 양과 소를 하느님께 제물로 바쳤으나 신약에서는 그리스도 자신을 제물로 바치게
하였다. 즉 그리스도가 축성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되게 마련하였던 것이다.
"그들이 음식을 먹을 때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하시고 또 잔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올리시고 그들에게 돌리시며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마태 26, 28)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 다음에도 빵과 술의 맛, 냄새, 색갈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것을 신학 용어로 '실체의 변화(實體變化)라고 부른다.
그것은 1551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가톨릭 교회의 신조로 다시 한번 천명된바 있다.
'빵과 포도주의 축성으로 빵의 실체(Substantia)는 우리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실체로,
그리고 포도주의 실체는 그리스도의 피의 실체로 변하는데, 그런 변화를 가톨릭교회에서
'실체의 변화'라고 부른다.
구약시대에 야훼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다양했다.
아담의 아들 아벨의 제물은 양이었고(창세 4, 4), 멜키세댁 대사제의 제물은 떡과 술이었고
(창세 14, 17-30), 아브라함의 제물은 그의 아들 이사악이었고(창세 22,1-10),
모세와 아론의 제물은 송아지, 황소, 숫양, 곡식따위였다(레위 9, 1-4).
위의 제물들이 모두 귀한 제물이었으나 신약 제사의 제물은 하느님의 아들로써 사람이 된
그리스도 자신이었다. 그리스도는 갈바리아 산상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써 하느님
아버지께 인류 구원을 위한 혈제(血祭)를 바친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의 피 흐르는 제사는 인류의 죄를 사해 주고 그들이 다시 창조 당시의 행복한
지위로 복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즉 인류가 다시 초성한 은혜를 받아 하느님의 양자(養子)가 될 수 있게 되였다.
위의 갈바리아 혈제는 오늘도 매일 사제(=신부)가 드리는 미사 성제에서 재연(再演)되고 있다.
미사성제가 갈바리아 혈제와 같은 것은 제관과 제물이 같고 또 갈바리아 십자가 혈제의
은혜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제사의 다른 점은 십자가에서 피 흘림이 있고, 미사에는 피 흘림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역사에는 기적으로 미사성제에 피 흐름이 종종 있었다.
교황 우루바노 4세(Urbanus lV,1261-1264 재위)가 이탈리아의 나폴리 왕 만프레드(Manfred)
의 침략을 피하여 로마를 떠나 오르비에토(Orvieto)에 와 있었을 때였다.
한 독일인 신부가 여러 가지로 성체의 현존 교리에 대해서 마귀의 유혹을 받아 의심한 끝에
로마 순례를 하여 그 의심을 물리치려 하였다. 그가 로마로 가는 도중 오르비에토 교구 내에
볼세나(Bolsena) 시까지 와서 그곳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게 되었는데 미사중 축성한 제병을
잘라 성작에 넣는 순간 그 제병을 붉은 피가 흐르는 살 덩어리로 변하였다.
거기서 흐르는 피는 성작에 가득차고 넘어서 제대에 깐 성포를 모두 적셨다,
그는 미사를 계속하지 못하고 제의 방에 들어가 고민한 끝에 즉시 우루바노 4세 교황을
찾아가 기적의 자초지종을 모두 보고하였다.
교황은 그 지방의 주교에게 명하여 사실을 면밀히 조사한 후 피 묻은 성포를 오르비에토로
가져오게 하였다. 그때부터 성체 축일을 전세계에 지내도록 칙령을 1264년 반포하였다.
세계오대 종교개관에서 |
|
|
|
왕직과 일치
왕직이 무릇, 심부름하는 자리로서, 지배하고 다스리기보다 봉사하고 섬겨야 하므로, 우리도 우리 간이나 선교 시 그리 하라심이요, 하느님 안에 예수님 계시고 예수님 안에 하느님 계시듯, 우리도, 생명의 빵과 구원의 포도주인 예수님 성체 성혈을 영하며 예수님과 신앙공동체가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잘 읽고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