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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마 당 *


 스즈끼 히데꼬 ( 2007-01-28 15:16:10 , Hit : 1895
 삶의 끝에 서서 - 7. 마녀의 마술 (10)



      *화롯가의 광경

   겨울 하늘은 아주 맑아지고
   쌀쌀한 찬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도라노몽 병원으로 들어가면 따뜻한 공기가 넘쳐 있습니다.
   이러한 난방의 따듯한 공기에
   나는 도리어 긴장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부터 병문안하러 가는 친지는
   크게 성공한 대회사의 사장이었습니다.

   67세인 지금,
   심장 수술을 받고 소강 상태에 있긴 하지만
   상당한 위험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그는 이 병을 자기 생애 최대의 좌절이라고
   느끼고 있을 지 몰라 불안했습니다.

   나는 그의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좋았습니다.

  "만일 지금 자기 이상대로 모든것이 이뤄진다면
   어떤 일을 생각할 수가 있겠습니까?"

   내 질문에 그는 성실하게
   언제나 똑같은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말입니다.
   사원들에게는 목표를 가지라고 말을 하지만
   나 자신은 목표를 갖지 않습니다.

   갖는다면
   그 자리에서 그 목표에 속박되기 때문이지요."

   그는 자기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니까
   자기 병의 실태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리라.
  
   그래서 자기 병과 사이좋게 지내도록
   마음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서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엔 난꽃이 넘치도록 있었습니다.
   또 그것은 병실에까지 밀어제치고 들어오는
   사회적 지위의 상징 같이 여겨졌습니다.  

  "사람들이 모처럼 가져다 주시는 꽃이니까 소중히 하고 있습니다.하고
   부인이 내 마음을 읽기나 한것처럼 말해줬습니다.

   "난 괜찮으니까 어서 나가봐요."

   그는 안색도 나쁘지 않고 좀 여위어 보였지만
   이전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핸드백을 들고 막 외출하려던 부인의 얼굴에서
   항상 곁에 붙어서 간호하는 데서 오는
   피로한 기색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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