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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유 게 시 판 *


 조요한 ( 2022-12-04 15:04:41 , Hit : 512
 기적의 십자가 보목(寶木)

(감곡성당 김웅렬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강론 말씀을 요약합니다.)

​로마제국을 통일하고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인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 헬레나 성녀는 대제가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친 분입니다.

​성녀는 예수님께서 처형되신 십자가를 찾아 모시고자 예루살렘으로 가 갈바리아 언덕에 난립해 있던 허황된 미신 신전들을 다 허물어 버리고 그 아래 땅을 파헤치게 하였더니 기대하던 대로 거기에는 예수님과 함께 처형된 우도(右盜)와 좌도(左盜)의 것까지 조금도 썩지 않은 커다란 십자가 세 개가 고스란히 묻혀 있었다고 합니다.

​성녀는 그 십자가 중에서 예수님께서 매달려 숨지신 십자가는 비록 당시까지 무려 30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어도 처형되시던 때와 마찬가지로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등의 기적이 일어나리라고 믿고, 인근 불치병 환자들을 불러 모아 십자가를 하나씩 만져 보도록 시켰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두 개의 십자가에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는 놀라운 광경을 목도하였는데, 그렇다면 그 둘 중 어느것이 참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인지를 알아 보고자 이번에는 죽은 시신들을 들고 오게 하여 두 십자가 곁에 놓도록 하였더니 한 십자가 곁에서 죽은 자의 시신들이 생생히 소생하는 엄청난 기적이 일어남으로써 우도의 그것과 구별이 되었다고 합니다.

​성녀는 그 성스러운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다가 십자가 중심 부분 본체는 잘라서 로마에 그대로 모셔 두고, 나머지 가장자리 부분을 잘게 조각을 내어 400개의 보목(寶木: 보배로운 나무)을 만들어서 당시 주님을 모시던 각국 주교좌 성당과 수도원 등에 보내고, 신심이 깊고 성당 건립에 기여한 공이 큰 몇몇 신자들에게도 그 일부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 중 한 보목이 자기 모든 사재를 기부해 성당을 지어 주님께 봉헌한 아일랜드의 한 신자에게도 주어졌는데, 그 후예가 신대륙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그 보목도 모시고 갔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 가계가 5대째 가보로 잘 간직해 오다가 한 자매님 대에서 자기 자녀 중에 믿는 신자가 끊기게 되자 자기 가계로서는 그 성스러운 보물을 더 이상 모실 수가 없게 되자 십자가 보목의 가치를 알고 잘 모실만 한 인물을 물색하였다고 합니다.

​마땅한 적입자가 떠오르지 않던 차에 오래 전에 한국에서 이민을 온 신심이 깊으신 한 연로한 자매의 말이 생각나더라는 것입니다.

​그 자매는 그리스도교가 한국에 전해질 무렵 혹독한 고문과 핍박 속에서도 모진 탄압에 굴복하거나 배교하지 않고 마침내 처연히 순교하신 103위 성인이 계신 나라인데도 한국은 그때까지 보목을 모시는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던 말을 기억해 내고는 그 자매에게 보목을 주기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그 자매는 십자 보목을 주며, 하느님 진리 말씀을 그 보목과 더불어 잘 전할 수 있는 분을 꼭 찾아 하느님 말씀 선교의 진정한 도구로 쓰여지도록 해 주십사고 간곡히 당부하며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목을 받은 자매는 년전에 피정 강의차 미국에 오신 김웅렬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이 강론 중에 '그토록 귀한 보목을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자기로서는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시던 말씀을 기억해 내고는 그 신부님이 다시 오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마침 그 신부님이 다시 그곳 피정 강단에 서신다는 소식을 접하자 믿음이 두터운 연로하신 그곳 교우 다섯 분 자매님들과 함께 그 신부님 강론을 들어 보고 그 신부님이 과연 그 보목을 드려도 될 만한 분인지 판단해 보기로 하고 그 신부님 피정 수강석 맨 앞 줄에 나란히 앉아서 열심히 들어 보았다고 합니다.

​그들이 신부님 강론을 들으며 꼼꼼히 살펴 보고 나서 '신부님 정도라면 보목을 드려도 되겠다'는 확신이 서기에 드린다며 그 보목을 신부님께 기꺼이 건네주더란 것입니다.

​그래서 충북 음성 감곡성당 신부님 방에다 그것을 소중히 보관하며 청주교구청으로부터 성모님 매괴성지(매괴란 '장미 꽃다발'이란 뜻이며 묵주기도를 상징함)로 지정받은 그곳 감곡성지를 찾아 오시는 순례 신자들을 위하여 미사 일정과 절차를 정하여 그 보목에 친구(親口, 비신자를 위한 주: 입을 맞춤)할 수 있게 하고, 전대사(비신자를 위한 주: 죄짓고 고해한 모든 죄를 사해 받음)를 줬다고 합니다.

​그 보목 외에도 다른 보목을 모신 어느 선교단이 우리나라를 온 적이 있는데 그 보목을 우리에게 기증하여 절두산 성지 성당 유리 방에 보관하며 전시해 오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하니 이제 우리는 그 십자가 보목 두 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평소 우리가 모신 십자가가 비록 그와 같이 귀한 보목은 아닐지라도, 몸소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비천한 우리 죄 사해 주기 위해 스스로 제물이 되어 처형되신 골고타 언덕에서의 보혈이 서린 바로 그 죄사함의 숭고한 십자가임을 유념하고 늘 깨어 회개하고 말씀으로 살면서 우리도 예수님을 위해 그리 십자가를 지고 몸과 마음을 다해 말씀 선교의 소명 길을 따라 나서자며 말씀을 맺었습니다. 아멘. 알렐루야!  


*기고자 주: 음성 감곡 성모님 매괴성지는 중부고속도로 일죽 IC에서 좌회전하여 장호원 시내 쪽으로 17km 거리로 약 30분 소요되고,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 IC에서는 2km 거리에 있으며, 지금은 교황청에서 허용하신 전대사 기간(2008.2.2 - 2.10)이 만료되었지만, 보목 친구는 매월 첫째 토요일 '찬미의 밤'(19:00 - 23:30) 행사 후반부에서 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043-881-2808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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