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도 천 사 *
자연의 공간에는 방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높이.너비. 길이 세가지가 그것입니다.
방향은 혼돈이 아닌 질서 있는 공간을 뜻합니다.
상하. 좌우. 전후의 질서가 있습니다.
이것이 있음으로해서
우리 생활도 뜻있게 세워지고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건설하고
형성하고
주거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초자연의 공간,
거룩한 공간도 제나름의 질서가 있습니다.
그것은 신비에 입각한 하나의 질서입니다.
성당은
서에서 동으로 해뜨는 곳을 향해 짓는 법입니다.
해위 궤도를 활로 보면
그 시위가 성당을 꿰고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햇살을 받아들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는 거룩한 세계의 태양이십니다.
그리고 그의 궤도는 거룩한 공간,
영생을 향해 바로 세워진 모든 집의 질서를 이룹니다.
(종전에는) 복음을 읽을 때면
미사 경본을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옮겼습니다.
제대가 동쪽을 향해 있기 때문에
북쪽으로 옮기는 게 됩니다.
거룩한 말씀이 남에서 북으로 나아가는 게 됩니다.
남녘은 광명에 찬 초자연적 밝음을 뜻하고
북녘은 추위와 어둠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말씀이 빛으로부터 들려오는 것은
이 세상의 빛이시고 어둠을 헤쳐 비치시는 분을
옳게 맞아모시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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