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우리가 목장에 이르렀을 때
히야친타는 생각에 잠긴 채
바위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히야친타, 이리 와서 놀자."
"나 오늘 놀고 싶지 않아."
"왜, 싫어?"
"난 지금 생각 중이야,
그 부인께서 우리에게 묵주 기도를 드리고,
또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희생을 바치라고 말씀하셨어,
그러니 이제부터는
우리가 로사리오 기도를 할 때,
성모송과 주님의 기도를 빼놓지 않고 전부 외워야 할까 봐,
그런데 희생은...그건 어떻게 하지?"
프란치스코는 즉시 좋은 희생을 생각해 냈습니다.
"우리 점심을 양들에게 주자,
그래서 먹지 않고 지내는 희생을 바치자."
우리는 곧 점심을 양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날 우리는 가장 엄격한
카르투시안 수도자들처럼 단식을 했습니다.
히야친타는 여전히 바위 위에 앉아 있었는 데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 부인은 많은 사람들이 지옥에 간다고도 말씀하셨어,
그런데 지옥이 뭐야?"
"그것은 굉장한 불길이 타오르고,
맹수가 우글거리는 크고 깊은 구덩이 같은 거야
(이것은 저의 어머니가 저에게 설명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죄를 범하고도
고해 성사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야.
그들은 그곳에서 영원히 불에 타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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