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도 천 사 *
방향의 셋째 축은 상하로 뻗습니다.
사제가 제물을 준비할 때에
성반과 성작을 위로 들어올립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저 위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성하신 분은 높은 데'에 머무시는 까닭입니다.
기도자이고
이'깊고 그윽한 곳에서
'눈과 손을 들어 '거룩한 하늘'로 들어 올립니다.
서품식이나 축성식에서
주교나 사제가 축복할 때는
무릎 꿇고 있는 자의 머리 위 또는 아래에
놓여 있는 물건 위에 손을 내려 얹습니다.
모든 피조물은 '아래'에 있고
축복은 지극히 높으신 분으로부터
아래로 드리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거룩한 공간의 세째 방향을 이룹니다.
이것은 영혼의 방향이기도 합니다.
그리움과 기도와 봉헌의 방향입니다.
은총과 성취와 성사의 방향입니다.
거룩한 공간의 세 축은
뜨는 해인 그리스도를 따라 이렇게 잡혀 있습니다.
첫째로 신도들은 그 해를 바라보고,
그 해에서부터는 하느님 광명의 빛살이
우리 마음 안에 비칩니다.
이것이 영혼의 장엄한 동행이며
하느님 내림의 축입니다.
다음은 북에서 남으로 뻗는 축이 또 있습니다.
이것은 어둠의 하느님 말씀에서
비롯하는 빛을 바라보는 방향입니다.
그 빛은 불타는 마음에서 일어
우리를 따뜻이 비춰줍니다.
끝으로 아래에서 위로 오르는 축은
영혼의 그리움과 기도와 봉헌의 움직임을
깊고 그윽한 곳에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대전으로 이끌어 올려줍니다.
이에 응하여
하느님은 성총과 축복과 성사로 성취를 내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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