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명하고자 하는 선의는
제 마음속에 가득하지만
제가 영원한 생명에 들기 전에는
읽혀지기를 원치 않는,
히야친타와 제 자신에 대한
어떤 것들은 접어둘 것을
주교님께서 허락하시리라 믿습니다.
주교님은 제가 어떤 비밀들을,
어떤 다른 일들을 영원을 위해 간직해 두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지 않으실 것입니다.
결국 저에게 그 모범을 보이신 분은
복되신 동정녀 자신이 아니십니까?
성모님께서는
모든 것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셨다고
복음서가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보다
하느님의 자비의 비밀을 더 잘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였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닫힌 정원에서처럼,
그것들을 남에게 알리지 않고
하느님의 궁전에까지 가져가셨습니다.
이 외에도 제가 열한 살밖에 안 되었을 때
한 분의 거룩한 사제로부터 들었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분도 제게 오셔서 많은 것들을 질문하시는 중에
제가 말하고 싶지 않은 문제에 대해 물으셨습니다.
모든 문제들을 집요하게 질문하시고 나서
이 주제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나도 얻지 못하셨음에도,
당신의 질문이 너무 묘한 문제에까지
미쳤다고 깨달았음인지
그 착하신 신부님은 저에게 강복을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네 말이 옳다.
임금님의 딸의 비밀은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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