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녀께서는
그녀에게 글 읽는 법을 배우라고 부탁하셨다.
그녀는 발현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학교에 가기 시작했으나
워낙 총명하고 기억력이 뛰어나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읽기와 쓰기를 배워 익혔다.
발현이 끝나자 마자
루치아는 그로부터 오는 모든 위험을 안은채
"몽상가"의 입장에 처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녀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져야만 했다.
이에 새로 설립된 레이리아 교구에 부임해 온
신임 주교의 주요 관심사 중의 하나가
바로 그녀의 교육 문제였다.
이에 따라 그는 이 특수한 상황에서
위협을 가해 오는 위험으로부터
그녀를 떼어놓고자 했다.
1921년 6월 17일 아침,
그녀는 빌라르에 있는 (지금은 포르토 근교에 있다)
성녀 도르테아 수녀원 기숙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똑같은 당시의 그녀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겠다.
"높고 넓은 이마,
갈색의 크고 생기 있는 눈,
엷은 눈썹,
평평한 코,
큰 입,
두틈한 입술,
둥근 턱,
그 얼굴은 초자연적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다.
결 좋은 머리털,
호리호리하나 열네 살 반의 나이에 비해 큰 키,
강하지만 호감을 주는 모습,
활기 있고 총명하나 조심성이 있고
주제넘지 않은 아이이다.
그 손은 크지도 작지도 않으나
일을 많이 한 까닭에 거칠어 있다."
어린 나이의 소녀로서
루치아는 포르토에 있는 학교에 들어가.
거기에서 예의 범절과 종교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의 학교 교육은
초등학교 수준을 겨우 넘는 것으로,
충분하지는 못한 편이었다.
처음부터 그녀는 가사에 철저하게 훈련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능과 좋은 기억력,
인내와 신중한 행동으로
이 어린 소녀는 꽤 완벽한 교육을 받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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