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나 신부님,
이 아이에게 영성체를 하도록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군요."
"하지만 아직 여섯 살밖에 안 돼서."
착하신 우리 본당 신부님께서는 이의를 제기하셨습니다.
"상관없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지지요."
"그렇다면 좋습니다.."
착하신 우리 본당 신부님은
곧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어머니께
네가 내일 첫영성체를 할 거라고 알려 드려라."
그때 제가 느낀 기쁨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 기쁜 나머지 손뼉을 치면서
이 기쁜 소식을 어머니게 알려 드리기 위해
집까지 가는 동안 내내 뛰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즉시 저에게
그날 오후에 있을 고해 성사의 준비를 시키셨습니다.
어머니는 저를 성당에 데리고 가셨는데,
우리가 도착하자
저는 손님 신부님께 고백하고 싶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신부님이 의자에 앉아
고백을 듣고 계신 제의실 쪽으로 갔습니다.
어머니는 자기의 아이들이
고백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어머니들과 함께 제의실 문 가까이에 있는
제대 앞에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거기 바로 감실 앞에서
어머니는 저에게 마지막 충고를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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