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십자가의 벗들이여,
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는 것을
말없이 증명하는
많은 증인의 무리가
구름처럼 여러분의 앞에 있지 않습니까!
의인 아브라함은
세상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았고
의로운 롯은 자기 고장에서 추방을 당했으며,
신심 깊은 야곱은
형에게 박해받았고,
성실한 토비트는
눈이 멀었으며,
모든 것을 잘 참아 받던 욥은
가난과 비참함에 빠져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종기 투성이로 뒤덮였습니다.
자신의 피로 붉게 물들여진
수많은 사도들과 순교자들
그리고 재산을 빼앗기고 천시당하며 내쫓기고
버림받은 수많은 동정녀들과
증거자들을 바라보십시오,
그 모든 사람들이 사도 바오로처럼
"우리의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히브 12,2)라고 외칩니다.
그분은 십자가를 통해서
당신의 영광에 들어가기 위해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루카 24,26 참조).
예수 그리스도 곁에 있는 날카로운 칼을 보십시오,
그 칼은 원죄와 본죄로부터 전혀 물들지 않은
마리아의 사랑에 가득 찬 죄없는 마음속 깊이
꿰뚫고 들어갑니다.(히브 12,2).
그분들이
참아 견디어내신 고통에 비해
우리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도록
그분들의 고통을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면 좋은련만 !
그러므로 우리들 중에
누가 십자가를 지는 것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처럼
"나는 짓부수어져 하느님의 밀씨가 되련다"라며
외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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