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초막절:
이스라엘 3대 축제 가운데 본디 초막절만이 본격적인 순례축일이었다.
이 축제는 희브리어로 '수콧'이라고 하는데 이는 '나뭇가지로 만든 안식처'라는 뜻이다.
수확을 끝낸 농부들이 이 안식처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였다.
곡식이나 열매의 첫 소출을 바치는 시기는 오순절로 시작하여 초막절로 끝났다.
반면에 히브리인들은 하느님을 자연을 통제하는 데에 인간의 간섭이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초월자로 인식했고, 전례를 통하여 하느님께 마땅한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렸다.
후대에 오면서 이 축제는 시나이 광야에서의 방랑과 천막생활을 되새기며
이스라엘과 야훼의 신혼 시절을 떠올리는 축제로 밨뀌었다.
이 축제가 열리는 기간은 티쉬리달(음력 9월경) 15일 부터 22일까지 8일 동안이다.
이때 흩어져 살던 유다인들은 제물을 들고 예루살렘으로 순례행진을 하는데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로 초막을 짓고, 피리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었다.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려고 예루살렘으로 모여드는 모습에서
초막절의 종말론적인 설격이 드러난다.
이는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다물산에 올라 가신후 있었던
베드로의 제안(마태 17, 4)에서도 엿볼 수가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주요 축제는 이민족들의 풍습에서 유래하였지만 결국은 종교적
사건들과 깊이 연관되어 발전하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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