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오순절
3 대 축제 가운데 두번째인 오순절은 첫 보릿단을 수확할 때 지냈던 가나안 농경민들의
맥추절에서 비롯되었다.
희브인들은 과월절 첫날에서 일곱 주간이 지난 시반달 6일에 이 축제를 지냈다.
(신명 15, 9-13). 일곱 주간은 50일을 뜻하기 때문에 그리스어 '펜테코스테',
곧 오순절이라는 이름이 이 축제에 붙여지게 되었다.
사도 2, 14 에서 베드로는 오순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에 순례온 이방인 지역의 유다인들에
게 열두 사도를 대표하여 설교를 하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를 받아 드린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은 과월절 시작과 결부되고, 성령강림 대축일은
과월절 50일 뒤에 지내던 오순절과 일치한다.
이로써 과월절과 오순절은 그리스도력의 전례력과 밀접한 연관을 맺게되었다.
희브리인들은 가나안 사람들의 이 축제를 받아들여
그 시기를 보리수확 시각에서 밀수확 끝으로 바꾸고,
보리 대신 밀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빵 두 개를 봉헌했다. (레위 23, 15-21).
맥추절의 본디 의미인 맏물 봉헌을 그대로 지킨 것이다.
곡식의 첫 열매는 뒤에 거둘 수확 전체를 대표한다.
순수한 농업 축제였던 오순절은 신구약 중간 시대에 이르러
하느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진 계약과 연결되었다.
유다 묵시문학의 하나인 [희년서(The book of jubilees: BC153-150)] 6, 17은
이 축제의 목적을 하느님께서 노아와 맺으신 계약을 해마다 새롭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하고 있다.
이렇듯 오순절은 가나안 농경민의 축제였던 맥추절이 후기 유다 사상 안에서
노아와의 계약과 시나이 산의 계약,
곧 이스라엘이 하느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은 사실과 연결되면서
종교적인 축제로 바뀐 것이다.
다음은 3번 째인 <초막절>에 대하여 글을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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