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고 실천해야 할 규정과 법규들을 가르쳐 주며, 그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후손들에게도 알려 주도록 명령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규정과 법규들을 지키는 것이 이스라엘이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들을 완성하시러 이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이라는 새 법으로 율법과 예언서들을 완성시키십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맨발 가르멜 수도회의 공동 설립자로서 관상 수도회의 기둥 가운데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가르멜 수도회를 엄격하게 개혁하였으며 철저하게 수도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생전에 투옥과 오해로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를 적대하는 사람들은 거짓과 악의적인 고발로 그를 수도회에서 내쫓으려고까지 하였습니다. 말년에 그는 감옥보다도 못한 독방에서 홀로 지내면서 참기 어려운 학대와 모욕에 시달렸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건강은 점점 나빠졌고 결국 그는 육신의 고통과 형제들의 무관심 속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자신이 겪는 그 모든 것은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믿고, 어떤 모욕과 고통도 받아들였습니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그는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십자가를 졌습니다. 혹독한 고독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은 "사랑이 없는 곳에 사랑의 옷을 입히고 사랑의 신발을 신기도록 할 것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고통과 모욕을 증오와 복수 대신에 사랑으로 갚겠다는 뜻입니다. 그는 끝까지 십자가의 어리석음이 세상의 지혜를 이긴다고 믿었습니다. 선과 악, 거짓과 진실, 겸손과 오만 사이에는 중간이란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 편에 서지 않으면 악의 세력에 지배당하고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하느님의 편에 서 계셨기에 거짓과 악을 이기실 수 있었습니다. 참된 율법은 해방과 자유를 줍니다. 기쁨과 편한함을 제공합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사랑의 계명'이라 하셨습니다.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할 수 없는 것을 하게 합니다. 소극적인 율법 준수를 '적극적인 실천'으로 바꾸라는 것이 말씀의 의도입니다.
성령님, 자그마한 사랑도 무시하지 않고 철저히 사랑을 실천하여 주님의 말씀과 행동 안에서 당신이 저희에게 바라시는 참뜻을 깨닫게 하소서, 아멘. ----- 오늘의 강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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