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 환자인 나아만은 엘리사 예언자가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서 몸을 씻습니다 그러자 그의 병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시리아 사람인 나아만은 이스라엘이 믿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고향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십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가난한 목수 집안의 아들로만 알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눈이 멀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열등감을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사람의 특징은 허영이나 교만에 빠지기 쉬우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다른 사람을 압도하려고 하고, 때로는 자기가 높아지려 노력하기보다 다른 사람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합니다.
이런 사람은 남을 불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도 삶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어둡게 살아갑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고향 사람들도 이런 열등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그분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편견에 갇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편견을 깨려 직격탄을 날리십니다. 구약에서 유다인이 아닌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예로 드시면서 구원은 특권 의식을 가진 유다인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위대한 엘리야 예언자도 '사렙타 마을의 과부'에게서 도움을 받았다는 지적입니다.
그녀는 시돈 자방에 사는 이방인 여인이었습니다. 당시 시돈 지방에는 돼지 키우는 집이 많아 유다인들은 대단히 부정한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깨끗하다는 유다인들을 제쳐 두고 사렙타의 과부를 찾아갔던 것입니다. 그러니 편견의 우월감을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고향 사람들은 화를 냅니다. 비유의 말씀을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사렙타의 이방인 과부도 엘리야 예언자를 맞이했는데, 어찌하여 당신을 외면하느냐는 '질책'을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해치려 합니다.
그러나 스승님께서는 조용히 피신하십니다. 어리석음도, 난폭함도 참아내십니다. 살다 보면 지난 일을 '들추어내는' 사람들을 꼭 만나게 되는데, 이럴 때마다 복음의 예수님을 떠올려야 합니다. 미움과 원망 부정적인 생각, 세속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욕심 등은 우리들이 반드시 버려야 할 것들입니다. 이것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주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향한 굳은 믿음이 우리 안에 살아 숨쉬길 원하십니다.
성령님, 오늘 나를 방문하시는 분들을 통해서 예수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아멘. ------ 오늘의 강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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