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위대한 분이십니다 하늘의 별들을 창조하셨고, 땅 위의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피곤함도, 지치심도 없습니다. 오히려 힘겨운 이를 위로하시고 기력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언제나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제1독서) 예수님의 멍에는 그분의 가르침입니다. 서로 사랑하며 용서를 베풀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멍에라고 하셨습니다. 힘들지만 지고 가야 한다는 암시입니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삶은 누구에게나 힘겹습니다. 쉽고 편한 인생은 없습니다. 곁에서 볼 때 아무런 고생 없이 사는 듯해도 그 나름대로 어려움은 있습니다. 돈과 재물이 넘치는 사람일지라도 자신만이 느끼는 공허가 있는 법입니다. 아픔과 기쁨이 '함께 얽혀 있어야' 건강한 인생이 됩니다. 너무 풍족하기만 해도 행복한 삶은 아닌 것입니다. 많은 경우 신앙인은 착각합니다. 올바르게 살면 인생에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바르게' 사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누구에게나 삶의 '멍에'가 있습니다. 인생을 엉뚱하게 살지 말라고 주님께서 주시는 '제동 장치'입니다.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성격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자라난 환경이나 가족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선택한 직장이나 직업이 멍에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 혼자만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는 생각은 유혹입니다. 물론 실제로 무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고 갈 수 있기에' 주셨음을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밤새워 울어 보지 않았다면 삶을 논하지 말라." 어느 시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뇌 없이는 깨달음도 없다는 표현입니다. 힘든 짐을 지지 않으면 인생의 깊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인생의 짐이 힘겹고 무겁기에 예수님을 찾습니다.
삶에 아픔이 없으면 신앙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 인간 속성입니다. 실패하고 좌절하고, 반항하고 저항하다 가까이 계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볼 수 없고 들리지 않는 주님의 모습을 만나는 것이 믿음입니다. 삶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그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십자가 너머에는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시인 김용택의 노래입니다.
성령님, 당신만이 진정한 안식을 주실 수 있으니, 바쁜 중에도 틈틈이 주님께 저희 마음을 향하게 하소서, 아멘. --------- 오늘의 강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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