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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앙 의 글 *


 은경 ( 2011-04-07 18:43:53 , Hit : 1534
 항복도 축복이라는 말씀은 좀

얼마 전에 개신교 강남교회(?) 유명 목사님의 예배 설교 말씀을 케이블 방송으로 들었다. 재정 사정이 열악한 우리 천주교 PBC는 상업광고를 자주 내보내면서 '반복광고'를 길게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가끔씩 그런 것이 없는 개신교 CTS 채널을 틀 때가 더러 있다. 대개의 그곳 목사님들은 말씀들을 참 잘 하신다. 성경 구절구절을 꿰실 때에는 존경스럽다.

그 날은 예레미야서 34장 '치드키야의 운명'에서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군대를 동원하여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성읍들을 공격하던 때에 야훼로부터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유다 임금 치드키야에게 전할 말씀이 내렸는데, "너는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꼼짝없이 붙잡혀 그의 손에 넘어가리라. 그러니 너는 바빌론 임금 앞에 나가 항복하여라." 라는 구절에 대한 설교였다.

그런데 그 목사님은 유다와 이스라엘이 야훼를 저버리고 우상을 숭배하자 야훼 하느님이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로 하여금 온 유다를 쳐 수십 년간 정벌토록 징벌하신 내용은 다 빼 버리고 '항복도 축복'이라며, 2차대전에서 프랑스를 점령한 뒤 연합군에 폐색이 짙던 독일은 히틀러가 항복함으로써 독일 초토화를 막고 재건하는 하느님 축복을 받았으나,

반대로 중국과 동남아를 침공한 일본은 끝내 항복하지 않고 미국에 맞서 진주만을 공격하다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공격을 받고 말았으니 축복을 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일도 우리에게 항복하여 온 민족이 다 함께 잘 사는 축복을 받아야 한다며, 뜬금없이 비교적 진보적인 어느 당을 극우본색의 안보논리로 목청을 돋워 신랄하게 공격하면서 설교를 마치셨다.

비록 그처럼 사로잡는 말씀은 아니시더라도 늘 차분하게 신구약 하느님 말씀을 연결지으시며 일관된 주제로 잘 알아 듣도록 강론해 주시는 우리 신부님들 미사 강론 말씀에 익숙해서인진 몰라도 혹해서 귀기울이며 경청해마지않던 그날 그분 목사님의 달변 설교 말씀은,

꼭 짚어 주셔야 할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시는 것과 '당신 징벌이니 마땅히 항복하고 복종해야 한다'시는 숲과 같은 하느님 말씀은 외면한 채, 현실과 부합되지도 않는 주관적 견해를, 한 나무가 전부인 듯 '항복도 축복'이라며 자구적인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주제를 일탈함으로써 본말이 전도된 설교를 하신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도 폄훼하자는 게 아니라 너무도 생경하였기에 감히 소회를 적어 올린다.

    




김선임 (2011-04-08 09:21:32)  
훨씬 더 현세 복락을 추구하는 현실적인 말씀을 많이 하시는 걸로 압니다. 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그러다 보면 그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는 우리네 속성이 있기에 조심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최낙준 (2011-04-08 09:50:12)  
격정적인 설교 말씀이 감동적일 때가 있습니다. 다만 '하나님, 여호와'와 같은 우리 외래어표기 규정과는 동떨어진 엉뚱한 번역은 제발 좀 우리나라 신,구 교회의 합의에 따른 '공동번역 개정판' 성경 말씀대로 '하느님, 야훼'로 통일하여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로즈마리 (2011-04-08 09:54:57)  
번역 통일부터 이루고 남북 통일까지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개신교 젊은 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조요한 (2011-04-17 07:39:27)  
하느님 뜻 깃들지 않은 것 세상엔 없지요.
모든 것이 다 축복이고 사랑이며 은총입니다.
하지만 우린 말씀을 들어야지 글자를 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시몬 (2013-04-14 17:40:28)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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