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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앙 의 글 *


 조요한 ( 2021-03-22 07:31:18 , Hit : 548
 오늘의 강론 말씀/ 2021.03.22(월)

다니엘은 두 원로의 흉계로 말미암아 죽을 위험에 놓여 있던 수산나를 구해냅니다. 두 원로는 자신들이 이웃을 해치려 한 방식대로 죄값을 치렀고, 회중은 당신께 희망을 두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제1독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예수님 앞에 끌고 옵니다. 그녀를 돌로 쳐 죽여도 되는지 묻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모두 물러가자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용서하시며 다시는 죄짓지 말라고 이르십니다. 우리는 악의 신비를 진지하게 대하면서 비로소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통한 구원의 위대함을 깨닫습니다. 예수님께서 악의로 가득 찬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죄지은 여인을 연민과 용서로 살리시는 오늘 복음의 대목은 악의 신비가 사랑의 신비 앞에서 어떻게 힘을 잃는지 보여 줍니다.

공지영 소설가는 공산 치하의 베네딕도회 수사들의 실화에 바탕을 둔 장편 소설 [높고 푸른 다리]를 냈습니다. 작가는 악의 신비를 무기력하게 하는 사랑의 신비를,  임종을 준비하는 늙은 독일인 토마스를 통하여 인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원산의 베네딕도 수도원의 수사였던 그는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악명 높은 옥사덕 수용소로 끌려가 비참한 생활을 하고, 가장 절친한 수도원 동료인 요한마저 잃습니다. 요한은 '악의 신비'의 손아귀 속에서도 토마스에게 고백했습니다. "토마스, 아까 말하지 않았나? 나는 "예"하고 대답했네. 이제 나는 저들이 나에게 강제로 시키는 모든 고통은 기꺼이 내 것으로 받아 하느님께 바치는 붕헌물이 되었네. 이로써 무의미는 의미로 변하고, 악의는 사랑의 열매로 변할 수 있다네."  토마스 수사는 가까스로 독일로 돌아간 뒤에도, 또다시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동료의 이러한 고백과 그에게 상흔으로 남은 악의 무게 사이에서 고뇌의 세월을 보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마침내 그는 악이 결코 사랑을 이길 수 없음을 굳게 믿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악은 수많은 얼굴로 다가옵니다. 사실 사람인 우리가 그것을 식별하는 것은 은총에 의지할 뿐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려고 할 때 그 모든 사랑을 무의미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모든 폭력, 모든 설득, 모든 수사는 악입니다.  이제 이 주간이 지나면 성주간입니다. 악의 신비가 사라지게 하는 사랑의 신비를 맞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 준비는 바로 '내 삶'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용서받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왜 집착에 매달려 다른 이들을 단죄하며 살려고 할까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용서의 삶,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보다 넓은 곳으로 불러내는 그 무엇입니다.(릴케) 용서의 주님, 당신의 무조건적인 용서 앞에 그동안 제가 내렸던 비정한 단죄들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그동안 제 손에 들려있던 돌멩이를 내려놓겠습니다. 이제는 남을 단죄하는 마음이 아니라 당신께서 주시는 자비의 마음을 품고 살게 하소서, 아멘.     ---- 오늘의 강론 중에서.



조요한 (2021-03-22 07:37:2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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