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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마 당 *


 스즈끼 히데꼬 ( 2006-10-20 13:24:16 , Hit : 1901
 삶의 끝에 서서 - 5. 만취, 만월의 그 달님 (5)




   시옹 씨와 나는 노래 소리를 뒤로하고 살짝 병원문을 나섰습니다.

   보름달이었습니다.
   내리쌓인 눈은 밝은 빛을 띄고 빛나고 있습니다.

   시옹 씨와 나는 동시에 소리쳤습니다.
  "야아 ! 만취, 만월의 그 달님이다."
   커다란 빛의 고리가 둥글게 보름달 언저리를 싸고 있었습니다.

   쌀살한 눈 내린 밤에 볼 수 있는
   달무리 속의 보름달을 츠가루의 사람들은
  "만취, 만월의 그 달님"이라고 친근감있게 그렇게 부릅니다.

   현관문을 열고 있는데
   전화벨 소리가 울렸습니다.
   타키 씨였습니다.
  
   홀몸이고 가족이 없으니까
   상념으로 가슴 속이 벅차지면
   시옹 씨 댁에 오고싶어지는 것입니다.

   시옹 씨는 재빨리 저녁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시옹 씨는 '함께 식사하는 것이야 말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최상의 약'이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식탁을 둘러싸고 앉자 우리들 셋은
   이마이 선생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따끈하게 데운 정종을 타키 씨의 잔에 붓고
   시옹 씨는 깊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타키 씨, 오늘은 정말 수고가 많앗습니다."
  "시옹 선생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마이 선생님은 우리 노인의 집의 은인이시니까요,
   훌륭한 실업가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최후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노래 소리에 쌓여 천국으로 떠나셨고요,
   그 노래는 이마이 선생님이 우리 노인의 집 행사 때면 오셔서
   곧잘 노인네들과 어울려 함게 부르시던 노랩니다.

   그 노래는 도호쿠의 이 지방에서 태어난 것일까요,
   아뭏든 모두 그 노래를 어지간히 좋아들하더군요,
   훌륭한 일생을 보내신 분은 역시 훌륭하게 죽음을
   맞으시는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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