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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마 당 *


 김선임 ( 2011-10-07 18:19:47 , Hit : 2283
 못 말리는 아들/ 실버(퍼 왔어요)

제 아들 얘기 좀 할까 해요.

나이는 아홉 살, 2학년. 저녁 식탁에서 지 동생과 나눈 대홥니다. 동생은 일곱 살, 어린이집 다녀요.

동생: 엄마, 내 친구 주희는 동생이 두 명이래요.. 여동생 하나 남동생 하나. 너무 좋겠죠? 엄마 나도 동생 하나만 낳아 주세요...네?
엄마: (아무 말 없이 밥만 먹었슴)
그때 아들 녀석 : 민주야, 너 진짜 동생이 갖고 싶어?
동생: 응.
아들: 너 미술학원 다니고 싶다고 했지?
동생: 응.
아들: 피아노도 계속 다닐 거지?
동생 : 응~~
아들: 그럼 동생을 낳아 달라고 해선 안 돼...왜냐하면 엄마가 동생을 가지면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둬야 해...그럼 우린 다니던 학원을 다 못다녀....엄마가 회사를 안 다니니까...돈이 많이 없어지고.... 애기 하나 키우려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알아 너? 아마 우리한테도 많이 들었을 거야.....그래서 우리가 학원을 계속 다니려면 엄마가 동생을 낳으면 안 되는 거야.
동생: 엄마, 진짜 그래요?
엄마: (어이 상실)
아들: 너 학원 안 다녀도 좋아?
동생: 응....난 학원 안 다니고 학교만 다닐 고야!(참고로 우리 딸은 공부엔 전혀 관심이 없고 책 근처에도 안 감)
아들: 그래? 난 학원에 계속 다닐 거니까 엄마가 동생 낳는 건 반대야!

헐~~~남매의 대화에 밥 먹다....뿜을 뻔했네요....ㅋㅋㅋㅋ

며칠 뒤 아들녀석이 학교에서 '독서 골든벨'을 한다대요....예선전을 치르고 다행히 본선에 올랐는데, 본선이 끝나고 전화가 왔어요.

아들: 엄마!.......(흐느끼면서)
엄마: 왜? 그래 본선은 잘 했어?
아들: 엄마, 학교에서 사기를 쳤어요....
엄마: 왜....?
아들: 본선에서 떨어졌는데....전 너무 억울해서 눈물만 나요..
엄마: 왜 그러는데?
아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에서 있잖아 '그럼 여동생은 어떻게 대화를 할까요?'였는데, 나는 책에 있는 대로 '몸으로 들썩들썩'이라고 썼더니 글쎄 그게 틀렸대요....정답이 수화랬어요....
엄마: 수화가 맞잖아?
아들: 책에는 수화라는 단어가 없단 말이에요.
엄마: 그래도 수화가 맞는 거 같은데.....
아들: 절대 책에는 수화라는 단어가 없어요. 그러니 그건 사기에요. 엄마가 학교에 전화 좀
해 주세요.
엄마: 글쎄.... 학교에서 수화가 정답이라면 그것이겠지 뭐....어쩌냐 그냥 억울해도...다음 번에 더 잘 하자야, 응?
아들: 네에~~~(계속 흐느꼈다)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신이 나서 '독서 골든벨' 본선을 다시 한다고 했다. 문제에 이상이 있었다는데 정확한 건 나도 잘 모른다. 하여간 다시 한다니 다행이었다. 본선이 끝나자 또 전화가 왔다.

아들: 엄마! 저 이제 막 끝났어요.
엄마: 응, 애썼다. 이번엔 더 잘 했어?
아들: 네...2등 했어요.
엄마: 그래? 참 잘 했네.... 근데 뭘 틀렸을까?
아들: 네에.....틀릴 만한 걸 틀렸어요....ㅋㅋㅋ
엄마: 뭘 틀렸길래.... 그리고 일등은 몇 개나 틀렸는데....?
아들: 엄마....일등은 학원도 안 가고 책만 읽었대요...그래서 하나도 안 틀렸어요...근데 저는 학원을 다녀서, 그래서 하날 틀린 거에요!

헐~~~~~~~~~~~도대체 초등학교 2학년짜리라니......


근데 울 아들이 이 엄마만 웃긴 건가요???????


- 읽자마자 퍼 왔는데, 앙증 통통통 재밌으셨는지요?



이 바오로 (2011-10-15 15:44:13)  
우리 천사님들 글이네요.
아이들 소재 글은 언제 들어도 즐겁습니다.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젤라 (2011-10-15 16:48:42)  
주희 친구 민주 오빠 싸랑해요. 나도 주희네처럼 숫자 좀 되게 낳아 봐?
민주가 딱 어릴 적 제 모습이군요... 전 사춘기 적부터 책이 좋더라구요.
것도 순정소설이.....잘 읽었습니다.
김선임 (2015-01-07 12:59:00)  
재밌으시지요? 거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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