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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도란 무엇인가?
살아 있는 사람의 특징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 호흡을 멈춘다면 그것은 죽었다는 표시이다.
그래서 수덕론자들을 기도가 영혼의 호흡이라고 불렀다. 기도하는 사람은
그 영혼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표가 되지만, 혹 기도를 게을리 하는
사람은 그의 영혼이 병들었거나 쇠약해졌다는 표로 간주되며,
아예 기도를 멈추었다면 그의 영혼은 죽었다는 표가 된다.
그런데 많은 신자들이 기도를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또 기도할 줄 모른다고 실토하기 일쑤이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열심히 따라 다니던 12사도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도들이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루가 11,1)하고 청하기 까지 하였다.
그때만 해도 사도들은 기도의 참뜻을 아직 잘 알아듣지 못하였고
또 기도란 대단히 어려운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성서에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게 되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1 디모 2,4)고 하여 어린이와 무식한 사람들도 구원되어야 하는 만큼
구원의 중요한 방편 가운데 기도 방법이 어려워서는 안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실 기도는 어려운 것이 절대 아니다, 마치 다정한 친구를 만나
서로 이야기 하듯이 사람이 하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즉 사람이 하느님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또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을 잠잠히 듣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에
기도는 아주 쉬운것이다.
기도할 때에 우리의 희망, 계획, 근심, 잘못 따위를 하느님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사정만을 하느님께 이야기하고 그의 말씀을 들어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은 좋은 기도가 될 수 없다.
세상 사람들과 대화할 때에도 자기의 사정만을 호소하고 상대편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가?
그러므로 기도 중에는 영혼의 문을 활짝 열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도록
해야 한다.
2. 기도의 필요성과 조건
마치 자동차에 기솔린이 떨어지면 차가 움직이지 않는것과 같이 영혼도 기도를 멈추거나 중단하면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고사(枯死)
상태에 이른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 할 것을 명령하셨다.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루가 18, 1)
"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마태 7,7-8)
기도의 요소에는 보통 네 가지가 있는데 흠숭(欽崇), 감사(感謝),
속죄(贖罪), 구은(求恩)이다.
즉 하느님의 높으심을 인정하며 그분을 경배하고, 또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감사하고, 그에게 지은 죄에 대해서 용서를 빌고, 앞으로
필요한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위의 기도 요소는, 하느님을 만유위에
높이 공경하라는 10계명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바로 기도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기도는 하면 좋고 안 해도 무방한 그런 선택적 종교행위가 아니라
만인에게 부과된 보편적이며 필연적 의무를 부과하는 신앙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기도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신학적 근본 이유이다.
그런데 신자들이 기도를 드리면서 "아무리 기도를 드려도 하느님이 들어 주시지 않으신다."고 흔히 불평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기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이 들어주시지 않으시는 것뿐이다.
사도 야고보는 그 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여주셨다.
"구해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욕정을 채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입니다.(야고 4,3) 합당한 기도를 드려 하느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모든 준비와 조건을 다 채워서 기도드려야 한다.
좋은 준비로는, 기도 드리기 전에 모든 세속사를 잊어버리고 정신을
하느님께 집중하여 온전한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신 집중을 위해서는 평소 세속사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영적생활을
위하여 모범적인 신자 생활을 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기도 하기 직전에는 "기도를 잘 드리는 은혜를 주옵소서!"하고
천주 성령께 특별기도를 바치는 것이 좋다.
좋은 기도의 조건은 다음 3 가지 사항을 특별히 유념하면서 기도드려야 한다.
(다음회때에 3 가지 사항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세계5대종교개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