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
예수 성심께 대한 신심이야 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는
가장 효과적인 학교입니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하게
드러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와 사랑은 '예수님의 마음' 곧
'예수 성심'에 의해 인간에게 더욱 더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전달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강생의 신비와 수난과 죽음, 그리고 성체성사로
우리들에게 당신의 마음을 열어 보이십니다.
예수님의 삶은 구유, 십자가, 감실의 삶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인간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아예 인간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
그것도 가장 가난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말구유에서 탄생하신 예수님,
인간을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 가신 예수님,
그것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 까지 인간을 철저히 사랑하셨던 예수님,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지금도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의 음식이
되어 오시는 예수님.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아예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 주시는 예수님,
이렇게 예수님은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아예 인간이 되어 오셨고,
모든 인간의 구원을 위해 스스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 가셨으며.
인간들을 영원히 사랑하시기 위해 오늘도 당신의 살과 피를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들의 음식으로 내어 놓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어 오셨다는 것,
그것도 가장 겸손한 모습으로.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오셨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철저한 닮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셨다는 것,
그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결국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철저히 인간을 닮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어느 누구를 진정으로 사랑할 때
그를 철저히 닮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가진 성격이나 취미,
나아가서는 그 사람의 말투나 행동까지도 닮으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자존심이 상처받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려고 합니다.
이렇게 볼 때 누구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사랑하는 상대를 온전히
닮아 가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그 사람의 전 인격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 다고,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모든 그리스도 신자들은 당연히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철저히
닮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예수님을 믿고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에게 발현하셔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 나를 사랑한다면서
내 마음에 상처를 더 하는가?
내 옆구리의 상처를 보아라,
사랑하기에 상처받은 마음,
내 사랑의 귀중한 표를 보아라,
사람들을 이처럼 사랑하는 내 마음을 보아라,
네 마음을 내게 다오." (1673년 12월 27일)
사랑에는 사랑으로 보답해야 합니다.
2003년 4월 17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에
이 창영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