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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존재
흔히 철학자들은 존재(存在, existence)와 본질(本質,essence)을 구별하여
문제를 우선 '있느냐(Whether is?) 없느냐?'를 따지고 확실히 어떤 물건이
있게 되면(存在하면), 그것이 '무엇이냐'(What is?)를 따져 정의하게 된다.
종교 문제 특히 신(神=하느님)의 문제에서도 '하느님이 누구냐?'에 앞서
'하느님이 있느냐?(神存在證明)' 하는 문제를 먼저 따져야 한다.
그리스도교 신학의 역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명석한 신학서를 후세에 남겪다는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de Aquino 라틴어, thomas Aquinas 英語, 1225-1274)도'신이 누구냐?'(Who is God?)에 앞서 '신이 있느냐?'
(Whether is God?)를 취급하여 신존재를 증명의 5 가지 길(Five ways of Proof God)를 제시하였다.
토마스의 5 가지 증명이란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지능(知能 Intellect)
혹 이성(理性, Reason)의 힘으로 인과율(因果律)울 따져 결과를 보고
원인으로 밝히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1. 우주의 제일 원동력을 준 이는 누구인가?(第一原動力)
이 세상에는 많은 사물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보고 느끼고 있다.
그런데 움직이고 있는 모든 것은 그 뒤를 누가 밀어 주어야 움직이게 된다.
즉 자기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은 타성원리(楕性原理)에 의하여 누가 움직여 주지 않으면 그 물건은
무한정 제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운동의 뒤에는 그를 밀어 주는 다른 운동이 존재한다.
그런 연속 운동의 과정 끝없이 계속 될 수는 없고 이론적으로 최초의 원동력이
무엇인가 하고 찾지 않을 수 없다.
그 원동력은 다른 것으로부터 힘을 받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그런 원동력이라야 마땅하다. 그런 제 1 원동력이 바로 하느님(神)이시다.
2. 우주를 만든 이는 누구인가?(第一起成因)
세상에는 많은 물건이 있는데 모두 각기 만든 제작자가 있다.
무슨 물건이고 스스로 만들어질 수는 없다.
집은 누가 지었는가? 목수가 지었다.
시계는 누가 만들었나? 시계 조립자가 만들었다.
그러면 산의 나무들과 풀들은 누가 만들었나? 또 산은 누가 만들었나?
달, 해, 달은 누가 만들었나? 우주는 누가 만들었나?
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은 쉽지 않다. 어떤 이는 저절로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무슨 물건이 저절로 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은 집이나 시계가 목수나
시계 조립공이 없이 저절로 되었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저절로라는 것은 대답을 회피하는 것뿐이지 결코 정확한 대답이 될 수 없다.
집과 시계를 만든 이가 있다면 산과 들과 해를 만드는 이도 꼭 있어야 한다.
그가 바로 하느님으로서 우주를 만들고 또 그것을 운행하는 분이시다.
3. 유한(有限)한 사물은 무한한 존재를 입증한다.(必要不可缺存在)
이 세상에는 많은 물건이 있지만 모두 한이 있어 언젠가는 모두 없어지고
만다. 한이 있는 물건이란 시작이 있고 종말이 있는 물건을 말한다.
그런 유한한 물건은 꼭 있어야 될 물건이 아니고 또한 꼭 필요한 물건에 매여 있게된다, 이렇게 필요한 사물을 찾아 올라갈 때에 우리는 가장 필요한 존재가 있음을 체험한다.
그런데 가장 필요한 존재는 다른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만족한 그런 존재라야 마땅하다.
꼭 있어야 될 그런 필요불가결한 존재가 바로 하느님이시다.
4. 사물의 완전성의 차이로 무한히 완전한 존재가 증명된다.(完全無缺存在)
세상 사물을 살펴보면 모든 것이 그 완전성에서 서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어떤 것은 더 완전하고 덜 완전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불완전하기도 하다. 모든 사물에서 완전성의 차이점을 살펴볼 때, 그런 진(眞), 선(善), 미(美)의 차이는 가장 바르고 가장 착하고 가장 아름다운 존재 하나를 꼭
찾게 된다. 그런 완전무결한 존재가 바로 하느님이시다.
5. 세상만사에 질서를 준 이는 누구인가?(秩序統治者)
세상의 모든 사물은 순서있게 움직이고 있다.
아침에는 해가 뜨고 저녁에는 해가 진다.
절대로 해가 서쪽에서 뜨고 동쪽으로 지는 법은 없다.
이런한 질서와 순서를 보고 우리는 질서를 뒤에서 조종하는 슬기로운 누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만일 우주를 운전하는 이가 없다면 운전수 없이 굴러 가서 사고를 내고 마는 자동차와 같이 우주는 뒤죽박죽이 되어 서로 충돌하여 망하고 말 것이다.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이, 은하계들이, 은하군단들이,
그 무한한 우주 자체가 한번도 충돌하지 않는 것을 보면 우주를 운전하고 통솔하는 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다.
Thomas Aquinas 신의 존재론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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