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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섯 시에 얼람을 맞춰 놓고, 운동복 차림으로, 집사람 안나랑 조깅같은 등산을 합니다.
삼익아파트 넘어 창영초등학교에 붙은 괴안동 동산공원(괴안근린공원)을 올라가, 반대편 산 아래 분수대 광장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정상으로 올라 와서, 집으로 돌아 오면 정확히 삼십 분이 소요됩니다.
몸 푸는 정도의 체육 설비가 있는, 한적한 동산공원 정상에 서면 괴안동, 역곡동, 범박동, 소사본동 등 인근 시내가 조망되고, 올려 처다보기만 하던 콘크리트 건물들이 어느만큼은 낮게 보여서, 막혔던 숨통이 풀어집니다.
아직은 추운 날씨라 땀은 흐르지 않으나, 돌아 올 때쯤엔, 몸이 워밍업하는 정도로 약간 덥혀지고, 윤활유 친 기계처럼 관절도 부드러워져서, 내려 오는 발걸음이 거뜬하고, 하루가 상쾌해집니다.
아침 기도를 미처 못드리고 나올 때엔 걸으면서 주모경을 함께 바칩니다.
집을 나설 때, 생후 넉 달이 돼 가는, 푸들 강아지 "다솜"이가 보채면, 운동복 웃도리 속에 집어 넣고, 강아지랑 한 몸이 되어 걷거나, 아니면, 옆에 세워 쫑쫑 걸립니다.
이렇게 간단한 아침 등산을 시작한 지 이제 막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너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해 볼 생각입니다.
운동이 모자라시는 좋은 나라 가족 여러분께, 댁에서 가까운 어느 곳이든 정해서, 가족과 더불은 아침 조깅이나 등산을, 꼭 한 번 착수해 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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