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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판 (2)
유다교의 원로원에서 밤새 예수를 심문한 결론은 예수를 죽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예수를 사형시키기 위하여는 로마 총독의 결재가 필요하였다.
당시 유다 총독(Procurator of Judea)은 철권(鐵拳)의 사나이 본시오 빌라도(Pontius Pilatus, A.D 26-36 재임)였다.
대사제와 원로원 간부들이 예수를 끌고 총독의 관저(Pratorium=로마군 사령부)로 가서 그를 사형수로 고발하였다. 빌라도는
심문해 보고 그가 무죄함을 알고 대사제들과 군중을 향하여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잘못도 찾아낼 수 없다."(루가 23, 14)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대사제들과 그 일당들은
"이 사람이 갈릴래아에서 이 곳에 이르기 까지 온 유다 땅을
돌며 배성들을 가르치면서 선동하고 있읍니다."(루가 23, 5)하고 소리쳤다.
빌라도는 예수가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헤로데 왕의
관할 구역이기 때문에 그에게 예수를 보내어 심문케 하였다.
당시 갈릴래아의 왕은 헤로데 안티파스(Herod Antipas, B.C 4-A.D 39)였는데, 그의 정확한 왕명은 테트라르카(Tetrarcha of Galilea= 小王)였다.
그는 동생의 아내를 데리고 산 부도덕한 왕이었으며 그를 꾸짖는 세례자 요한의 목을 잘라 죽인 장본인이었다.
그가 예수 수난 당일 예루살렘에 와 있었기 때문에 빌라도 총독을 예수를 그에게 보내서 심문케 하였다. 헤로데의 심문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헤로데는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오래전부터 예수의 소문을 듣고 한번 만나 보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가 행하는
기적을 한번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헤로데는 이것저것 캐어 물었지만 예수께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그때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도 거기 있다가 예수를 악랄하게 고발하였다.
헤로데는 자기 경비병들과 함께 에수를 조롱하며 모욕을 준 다음 화려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 보냈다."(루가 23, 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