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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기적 (2)
"소경이 보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진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 , 5-6 ;)
1. 기적의 이야기와 전체 복음서의 관계
만일 복음서에 기적 이야기를 뺀다고 가정한다면 복음 이야기는 앞뒤가 맞지 않아 거의 성립이 안 될 정도이다. 성서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대체로 큰 기적만도 41개가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것보다 더 많은 기적의 수가 소개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기적 이야기들을 모두 빼번린다면 복음서는 없어지고 말 것이다.
가령 무덤에 묻힌 지 4일이 되는 라자로를 예수님이 부활시켜주었고 그것때문에 많은 유다인들이 예수를 따르고 믿게 되었다.
그들의 수가 늘게 되자 대사제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그들 종교의 위기 의식을
느끼고 그를 극복하기 위하여 예수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을 뿐 아니라 라자로까지도 없애 버리려고 작정하였다.
"라자로야, 나오너라' 하고 큰 소리로 외치시자 죽었던 사람이 밖으로 나왔는데
손발은 베로 묶여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겨 있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 가게 하여라'하고 말씀하셨다."(요한 11,43-44:)
"예수가 베다니아에 계시다는 말을 듣고 많은 유다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 들었다.
그들은 예수뿐 아니라 예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신 라자로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것을 본 대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작정하였다.
라자로 때문에 수많은 유다인들이 자기들을 버리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
(요한 12 , 9-11 :)
위의 성서 구절에서 기적 사실을 빼면 앞뒤의 연결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대사제와
그 일당들이 실제로 예수를 죽였는데 그 죽인 동기가 분명하게 드러날 수 없게 된다.
2. 기적은 당시 유다인 사회에 공개된 사실
예수의 기적은 그 당시 몇몇 사람들에게만 은밀히 이루어진 사실이 아니라
유다 지방에 사는 모든 이에게 공개되고 또 유다인들이 직접 보고 체험한 확실한 사실이었다.
"가령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게한 기적은 빵을 먹은 5천명이 모두 기적의 목격자였다(요한 6 , 1-15 :)
기적을 본 사람들 중에는 예수의 친구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그를 반대하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성령강림 당일 유다인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설교하였다.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나자렛 예수는 하느님께로 부터
오신 분이셨읍니다.
하느님께서는 이것을 분명히 보여 주시려고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 가지 기적과 놀라운 일과 표징을 나타내셨읍니다.
이 사실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사도 2 , 22-23 ;)
예수님의 기적 (3)에서 계속 글을 올리겠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