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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하여 엄청나게 값이 나가는 보석 하나가, 동해안 어딘가의 자갈 속에 묻힌 채 버려져 있다는 것을 안 어떤 사람이, 그 보석을 찾기 위해, 자기가 그때까지 해오던 모든 일을 전폐하고, 남은 일생을 오로지 그 보석 찾기에만 올인하며 매달리기로 작정했다.
그는, 수심이 깊어 짙푸른 동해안선을 따라 샅샅이 내리 훑으며, 여기저기 제멋대로 나뒹굴던, 모든 자갈들을 하나씩 집어서 직접 그의 눈으로 일일이 확인해 보고, 그것이 그가 찾던 보석이 아니면 멀리 바다 가운데로 던져 버리는, 비록 시간이 많이 걸리고 더디지만, 나름대로는 확실한 방법으로 자갈 속 보석찾기를 시작하였다.
집어서 보고 던지고, 집어서 살펴보고 또 던지고, 또 그러기를 수 십년, 많은 세월이 흘러가도 그가 찾던 보석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집념은 좀처럼 사그러들 줄을 몰랐다. 오히려 그는, 남은 자갈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으니, 이제야말로 그것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보석찾기에 더더욱 박차를 가하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한여름 뙤약볕에서, 주워서 살펴보고 던지기를 반복하던 그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벌떡 일어나, 먼 바다를 한동안 멀거니 응시하더니 다시 넋을 잃고 그 자리에 철푸덕 주저앉아 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그가 조금전에 무심결에 던진 그 주먹돌이 자기가 그토록 오랜 세월을 공들이며 오매불망 찾고자 헤매던 바로 그 귀한 보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돌멩이를 집어서 보고 던지다가 몸에 밴 단순한 타성으로, 그것도 자기 손으로, 그 소중한 것을 그만 바다 깊숙히 어딘가로 던져 버린 것을 한 발 늦게야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습관은 이토록 무섭다. 나쁜 습관이 타성이 되지 않도록하려면, 우리가 하루를 마치면서,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와, 의무를 소홀히 한 죄를 자세히 살피고, 그 가운데 버릇이 된 죄를 깨달아서, 그때그때 반드시 고쳐 나가야 한다. 그가 조금 더 찬찬히 살피지 않은 습관으로 잃은 것은 단지, 그가 죽으면 그에게 아무 소용이 없어지고 말, 하찮은 돌멩이에 불과하였지만, 우리가 만약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고치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상보다 더 존귀한, 우리의 생명을 영원히 잃고 말겠기 때문이다.
<발췌하여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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