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나시오   IP : 211.59.43.250 날짜 : 2005-01-28 13:57:10    조회 : 10  


이 사람이 진정 내 아내란 말인가?

어제밤 서랍을 정리하다가
옛날 앨범을 열어보았습니다.

아이들 사진이며 가족들 사진이 있었는데,
문득 아내의 처녀 때 사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 이렇게 예쁠 수가!!!
이 사람이 진정 내 아내란 말인가?’
청순하고 예쁜 아내의 사진을 보고 넋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벽에 등을 기대고 그렇게 있었습니다.

그런 아내가 벌써 나이 쉰넷이라니....
이젠 평범한 아줌마가 되어
무능한 남편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면서

아이들 잘 키워 사회의 일꾼으로
한자리를 메꾸게 해주고
그동안 살림 잘해준 우리 집사람
여보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그 환한 웃음이 너무 이뻐 보입니다.

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고 투정했던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사랑받아야 될 아내....
언젠가는 그 환한 웃음이
아내의 얼굴에 다시 활짝 피기를 기대하며...
오늘 저녁, 피곤에 지쳐 있는 아내에게
예쁜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할까 합니다.

그리고 우리 두 아들과 함께
사랑한다고 외쳐 줄 겁니다.
그리구 꼬옥 안아 줄겁니다.

“여보.... 사랑해....!”

당신의 부족한 사람이...

박안나 : 세월 2005-01-28 16:54:38

 

세월의 무상함과 빠른 세월은 누구도 막을수 없지요.

아내 사랑 가족 사랑이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행복한 가정 되시길 빕니다.
johnnara : 장미 한송이 2005-01-29 15:56:17

 

 

감탄, 추억, 감사, 사과와 사랑이 스민 예쁜 장미 한 송이,

그 향기는 과연 어땠을 지요. 사랑 가득한 단란 가족이 그냥 그려집니다.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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